[맛집] 64년 전통 그대로 진한 육개장 맛집 백년가게 청주 <리정>

국물이 맛있는 집을 들어가면 "나 몇 년 된 집이요~" 하고 국물의 냄새가 가게 입구에서부터 진하게 코를 찌른다. 오늘은 나의 마지막 휴가 일정의 입맛을 책임질 정말 아끼는 청주의 육개장 맛집 <리정>을 소개하려 한다. 대로변에 있지 않고 주거 지역에 꽁꽁 숨겨져 있어, 굳이 찾아서 가는 게 아니라면 눈에 잘 띄지 않아 찾기 어렵다. 하지만 수년간 내덕동 지역의 대표 맛집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백 년 가게 스티커까지 받을 정도로 이 지역에서는 아주 유명한 청주의 대표 맛집이다. 지금부터 리정 육개장과 그 외 다양한 메뉴들을 소개해 보겠다. 

주소 :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우암로 71-1

043-254-8947

 

 

메뉴

★육개장 : 9,000원

설렁탕 : 9,000원 

수육大 : 35,000원

수육小 : 30,000원

내부 이미지

내부만 봤을 때는 동네 어디에나 하나씩 있을법한 아주 평범한 음식점이다. 하지만 여기는 인테리어보다 맛이 매우 특별하다. 64년 전통의 세월을 증명하듯, 국물의 맛은 당연 대한민국 최고다. 어떻게 국물 맛을 냈는지 국물의 진함이 보통이 아니다. 서울에 자주 가는 신사동의 영동설렁탕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을 가면 국물 맛이 다른 집들보다 매우 진하고, 국물 한 수저의 맛이 매우 풍부하다. 그 집과 아주 흡사한 진한 국물 맛을 내고 있었다. (맛집들은 진짜 국물 맛이 최고다) 

리정 육개장

개인적으로 이 집은 설렁탕보다 육개장이 맛있다. 설렁탕은 육개장만큼 입맛을 자극하는 맛은 아니지만 뽀얀 고소한 국물에 흰밥을 말아 깍두기를 올려 먹으면 이 또한 숟가락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마력의 맛을 뿜어 낸다. 그리고 일반 설렁탕에 집에 가면 고기들이 대체적으로 살코기만 들어가 있는데 리정 설렁탕에는 비계와 고기의 비율이 적절하게 조합된 고기들이 아주 듬뿍 들어가 있어, 먹는 사람의 입맛을 계속 자극한다. 

리정 설렁탕

그리고 이 집의 숨겨진 히든은 바로 고기 수육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고기의 모습이 매우 영롱하다. 수육은 아주 먹음직스럽게 두툼하게 대파와 함께 제공된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간장소스는 수육의 맛을 한층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간장 소스에는 매운 고추와 파들이 간장에 절여져 있어 그 맛이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

10년 전 청주에 출장을 가면 매번 들렸던 맛집이다. 다시는 생각나지 않게 매번 가면 배불리 배를 꽉꽉 채워, 서울 올라가는 휴게소에서 소화제를 사 먹을 정도로 매우 아끼는 맛집이다. 리정은 그런 집이다. 생각나고, 가고 싶고, 추천해주고 싶고, 좋은 사람들을 데리고 가고 싶은 집. 여러분들도 시간 여유가 된다면 청주 리정에서 맛의 수다를 실천하길 추천드린다.

참고로 끝나고 옆 동네 율량동에 아주 기가 막힌 이안테라스라는 카페가 있는데 거기에서 맛있는 디저트로 마무리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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