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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한 번도 안 가봤는데 마치 미국의 오리지널 피자를 먹은 것처럼 피자 한 조각을 입에 넣는 순간 고개가 끄덕여졌다. 미국의 피자를 먹어본 적도 없으면서 마치 고향의 맛을 느낀 주한미군의 얼굴 표정처럼 내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평소 냉동 피자나 동네 소규모 브랜드 피자만 먹었던 나에게 성수동 PAPER PLATE 페이퍼 플레이트는 미국을 경험하게 해 주었다.

 

PAPER PLATE 페이퍼 플레이트

 

주소 :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14길 15 1층

 

월 : 11:00 - 21:00 /

화~목,일 : 11:30 - 21:00 

금~토 : 11:30 - 22:00

 

전화번호 : 0507-1481-0326

 

외관부터 굉장히 힙해 보이는 PAPER PLATE 페이퍼 플레이트는 젊은 친구들에게 인기 맛집이다. 생긴지 1년 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점심에는 끊임없이 손님이 드나든다. 다행히 점시시간 20분 전에 방문하여 자리 여유 가 있었으나 역시나 10분 뒤 귀신 같이 사람들이 몰려왔다. 오늘 같은 시원하고 깨끗한 날씨에는 밖 테이블에서 먹어도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난 창가 쪽 이국적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자리를 선택하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다양한 피자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아주 먹음직스러웠고 토핑이 굉장히 많이 올라가져 있었다. 이 집은 피자를 조각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그래서 혼자 와서 먹어도 부담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자를 선택하기 위해 진열장 앞에서 시간을 보 낼 때 어디선가 향긋한 토마토향과 풍부한 바질향이 코를 찔렀다. 얼마나 원재료들이 많이 들어가고 소스가 좋으면 피자를 진열 대에서 꺼냈을 뿐인데 그 피자의 향이 매장 안에 확 퍼졌다. 그 순간 선택 장애를 갖고 있던 나의 병이 치료되듯 뒤도 안 돌아보고 직원이 꺼낸 페페로니 피자와 나의 시그니처 피자인 치즈피자 그리고 콘 쉬림프 피자, 리코타 치즈를 주문하였다. 

직원이 피자 한 조각을 3등분으로 나눠 주었다. 같이 온 사람들과 나눠 먹을 수 있게 잘라준 배려였다. 참 마음에 들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페페로니 피자 한 조각을 잡아 입속으로 넣는데 모차렐라 치즈가 아주 길게 늘어났다. 동네 피자만 먹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게 미국의 맛인가 하며 혼자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창문 쪽에 앉은 것은 참 잘한 것 같다. 아이언으로 되어 있는 창틀은 느낌이 참 좋았다. 밖을 보고 있으면 뭔가 대한민국과 다른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 좋았고 사람들이 걸어가면서 안을 쳐다볼 때 뭔가 인싸가 된 것 같았다. 아저씨가 참 주책이다. 

성수는 참 음식점들이 많이 생기고 많이 없어진다. 하지만 여기는 오래갈 것 같다. 성수에 근무하는 분이나 성수에 데이트를 즐기러 오시는 젊은 분들은 실패하지 않은 장소가 되지 않을까 한다. 나처럼 동네 피자만 먹던 아재도 와도 참 좋다. 전체 메뉴는 아래의 메뉴판을 참고하길 바란다. 그리고 평일에는 점심시간을 피하고 주말에는 어느 정도 웨이팅을 할 생각으로 계획을 잡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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